中, 선물환 위험준비율 0→20%…위안화 방어 나서(종합2보)

입력 2022-09-26 14:50   수정 2022-09-26 14:51

中, 선물환 위험준비율 0→20%…위안화 방어 나서(종합2보)
달러당 7위안 깨지자 나온 조치…"거시 건전성 관리 강화 조치"



(서울·홍콩=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외환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는 외환거래의 비용 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 가치에 대한 중국 통화당국의 입장에 따라 준비금 비율이 조정된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하자 위안화 방어를 위해 인민은행이 이런 조치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로이터 시장 전망치보다 0.0279위안 오른 달러당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2020년 7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는 지난달 중순 이래 달러 대비 4% 이상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졌다. 달러당 7위안을 넘긴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 8월 31일 외환위험준비금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그 비율을 20%로 책정했다.
이어 약세 압력이 해소된 2017년 9월 8일 다시 그 비율을 0%로 내렸다.
그러다가 2018년 8월 6일 위안화 약세가 우려되자 또 다시 20%로 올렸으며 2020년 10월 12일 0%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은행의 외환위험준비율 인상은 선물환 거래 비용을 높여 기업의 선물환 구매 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이 다섯 번째 조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2020년 10월 이후 외환위험준비금을 상향한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위안화 선물 매도 비용을 실질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국계 은행 트레이더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로 달러 선물 매입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구두 개입이나 당국의 환율 고시를 통한 신호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해다.
중국 경제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흔들린 데다가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다르게 통화완화 정책을 벌인 탓에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고자 지난 5일에는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일본 미즈호은행의 외환 전략가 켄 청은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늘린 것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빠른 가치 하락을 막고 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의도"라며 "이는 또한 중앙은행이 언제든 필요하면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인민은행의 정책이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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