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막내딸, 태국 차기 총리 지지도 선두 유지

입력 2022-09-26 13:23  

탁신 막내딸, 태국 차기 총리 지지도 선두 유지
패통탄, 제1야당 후보 거론…전체 1위는 '적합한 인물 없음'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36)이 차기 총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 자신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입증했다.
26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의 차기 총리 관련 여론조사에서 패통탄 친나왓은 21.6%로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작년 10월 정치에 입문한 패통탄은 푸어타이당의 총선 운동인 '푸어타이 가족'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그는 NIDA의 6월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 순식간에 제1야당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푸어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 세력이 중심인 정당이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 도피 생활 중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지지 기반인 저소득층과 지방 주민들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2위는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10.6%)였다. 직무정지 중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10.1%로 3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몰린 응답은 '아직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없음'(24.2%)이었다.
3개월 전 조사보다 3.7% 하락한 패통탄을 비롯해 대부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고, 부동층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패통탄이 소속된 푸어타이당이 34.4%로 1위였다. 13.6%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고, 전진당이 13.6%의 지지를 얻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오는 30일 쁘라윳 총리의 임기에 대한 판결을 내린다.
헌법상 최장 8년인 총리 임기의 기산일을 놓고 여야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헌재는 판결일까지 총리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헌재 판결 이후 태국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하원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하원 임기가 3월 23일 끝난다는 가정하에 내년 5월 7일을 총선일로 정했지만, 조기 총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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