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8개월새 최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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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7 11:00   수정 2022-09-27 11:16

달러 초강세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8개월새 최저치로

달러 초강세에 유가 등 원자재 가격 8개월새 최저치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가격대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에 힘입어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유, 구리, 밀 등 23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이날 534.2086으로 1.6% 하락, 지난 1월 24일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고점 대비로 약 22% 급락,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이 중 원유의 경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7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6%(2.03달러) 내렸다. 올 1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북해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4%(2.09달러) 하락한 배럴당 84.06달러로 역시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5% 내외로 급락한 바 있다.

달러 강세가 국제 유가의 가격하락 압력 요인으로 꼽혔다. 원유는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미국 외 국가 입장에서는 유가도 그만큼 올라 원유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금융정보 플랫폼 리피니티브 아이콘에 따르면 달러 강세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1년 남짓 사이 가장 두드러졌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투자은행(IB) 삭소방크의 투자전략팀은 "달러 강세의 가속화와 경제성장 비관론이 시장을 뒤흔든 지난 23일 이후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에 대한 무자비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 악재도 여전하다. 유럽연합(EU)은 12월로 예정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앞두고 있고,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 달 5일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OPEC+는 이달 초 월례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로이터는 OPEC+가 이미 생산 목표치보다 훨씬 적게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추가 감산이 실제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관련 자료에 따르면 OPEC+의 8월 생산량은 목표 대비 하루 358만 배럴이 미달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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