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수도권 집값 하락폭 가장 커"

입력 2022-09-28 12:00   수정 2022-09-28 13:06

한은 "3분기 수도권 집값 하락폭 가장 커"
"수도권·세종·대구 등 일부 지역, 하방 요인에 더 크게 노출"
모든 권역서 물가 상승 폭 확대…강원 7.2%로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기는 전 세계 경기가 둔화했지만 일상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소비와 수출 등 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수도권 집값 하락 폭 가장 커…"일부 지역 하락세 지속"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지역본부 15곳이 기업체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0.27%, 0.26% 하락했다.


하락 폭이 지난 2분기(각각 -0.02%, 0.03%)와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7개 권역 중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은 "수도권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라면서 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인천 지역의 전셋값이 0.55%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6개 권역에선 혼조세를 나타냈다.
우선 동남권의 경우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이 0.13%, 0.05% 하락 전환했다. 또 대구경북권(-0.19%, -0.23%)과 충청권(-0.16%, -0.21%)에서도 내렸다.
호남권(+0.07%, +0.01%)과 강원권(+0.09%, +0.03%), 제주권(+0.04%, +0.05%)은 오름세였지만 그 폭은 줄었다.
한은은 최근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세종,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하방 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이 이미 고평가돼 있고, 특히 대구와 인천, 충남 등 지역의 경우 공급물량이 최근 3년간 평균 수준을 상회하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지역별로 시장 여건을 평가한 결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역의 경우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면서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는 보합…당분간 큰 폭 증가세는 없을 듯"
올해 3분기 지역경제는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대경·호남·동남권 등 5개 지역은 보합이었고, 강원·제주권은 개선됐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과 충청·대경권에서 감소했지만 동남·강원권에서 보합, 호남·제주권에서는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수도권과 동남·호남권에서 보합을 보인 가운데 충청·대경·강원·제주권에서 늘었다.
한은은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부문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부활동이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나며 지역경제는 대체로 보합권을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이런 영향으로 향후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월평균 소비자물가는 모든 권역에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상승 폭도 확대됐다. 특히 강원권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7.2%를 기록해 7개 권역 중 가장 높았고, 제주권(7.1%)이 그 뒤를 이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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