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2' LNG 수출 인도·동남아로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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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9 13:31  

러시아, '사할린-2' LNG 수출 인도·동남아로 다각화 나서

러시아, '사할린-2' LNG 수출 인도·동남아로 다각화 나서

"제재에도 LNG 생산·판매 안정적"…올해 수출량 1천140만t 전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 새 운영법인이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편중된 액화천연가스(LNG) 판매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운영 법인인 사할린 에너지 안드레이 오호트킨 이사는 이날 사할린주 주도(州都)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2022 오일·가스 포럼'에서 사할린-2에서 생산하는 LNG 수출 지역을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호트킨 이사는 언급한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히 인도로의 수출을 강조했다.

인도는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원국이지만 과거 냉전 시대부터 러시아와 정치·경제·국방 등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대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감축했으나, 인도와 중국 등은 러시아산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오히려 수입을 늘렸다.

이밖에 사할린-2 프로젝트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방 제재에 맞춰 사업 철수를 선언한 영국 석유기업 셸은 중국·인도 기업 등과 보유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호트킨 이사는 "사할린-2에서 생산하는 LNG는 지금껏 인도에 수출된 적이 없지만, 공급망을 조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 후 운송 선박 등에 대한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기존 LNG 장기 구매자들과 계약 대부분을 갱신하는 등 판매는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포럼에 참가한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 주지사는 올해 사할린-2에서 생산하는 가스양은 작년보다 늘어난 180억㎥, LNG 판매량 또한 1천14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리마렌코 주지사는 "올해 1∼8월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가스양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난 121억㎥, LNG 판매량은 19.5% 증가한 760만t"이라며 "사할린-2에서 안정적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자의 모든 권리와 자산 등을 인수할 새 러시아 법인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법인 설립 뒤 한 달 이내에 지분 인수를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가 가능 여부를 승인하도록 했다.

프로젝트 새 운영법인인 사할린 에너지는 지난달 5일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설립됐으며, 전체 지분 가운데 '50%+1주'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보유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달 초 기존 외국인 투자자인 일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 2곳도 사할린 에너지 지분 12.5%와 10%를 각각 이전받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두 일본 기업은 사할린-2 프로젝트의 종전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은 LNG 수입의 8.8%를 러시아에 의존했으며 대부분이 사할린-2 프로젝트 생산분이었다. 사할린-2에서 생산하는 LNG의 약 60%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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