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일수교 50주년 기념식에 부총리급 전인대 부위원장 참석

입력 2022-09-29 19:16  

중국, 중일수교 50주년 기념식에 부총리급 전인대 부위원장 참석
한중 30주년 때 왕이보다 급 높지만 실무와 거리있는 인사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념식에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29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일우호협회가 개최한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딩중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전인대 부위원장은 중국에서 부총리급을 의미하는 '부국급(副國級)'에 해당한다.
지난달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대표로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보다는 높은 급의 인사다.
그러나 왕이 부장은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지만, 딩 부위원장은 한국 국회 격인 전인대 소속으로 14명의 부위원장 중 한 명으로 실무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축하 서신을 교환한 데 반해 중국과 일본은 서신보다 한 단계 아래로 분류되는 축전을 교환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경색된 중일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중국과 일본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다툼, 대만 정세 급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치열한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왕이 부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와 중국의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집중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으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세계는 100년 만의 국면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다음 50년의 여정을 앞두고 중일 양국은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지침으로 삼아 중일 4개 정치문서(수교 공동성명 등)가 확립한 각 항의 원칙을 엄수하고, 수교의 초심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양국은 "평화·우호에 힘쓰고 조류와 대세에 순응하며, 호혜적 협력을 전개하고 갈등과 이견을 관리하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관계 구축에 함께 힘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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