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尹 유엔연설 신선…美中갈등, 北 등이 실현에 장애물"

입력 2022-10-01 01:08  

美전문가 "尹 유엔연설 신선…美中갈등, 北 등이 실현에 장애물"
美외교협회 기고문…"핫마이크 둘러싼 국내갈등도 외교에 걸림돌"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기존 한국 정상들의 관례를 탈피한 '신선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스나이더 연구원은 지난 28일 CFR과 세종연구소 홈페이지에 '자유를 지지하는 연대: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문에서 스나이더 연구원은 "윤 대통령은 집단 협력이 요구되는 안보 도전들에 대응해 힘을 모을 것을 포괄적으로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며 "이러한 연설은 한국의 관례적인 접근법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상들은 주로 한반도 문제를 부각한 뒤 보편적인 글로벌 도전 과제와 집단 대응 구축에 동참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나열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국제적 이슈와 연관 짓는 접근법을 택했다는 것이 스나이더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자유와 연대 등 보편적 가치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스나이더 연구원은 "미국 대 중국·러시아의 경쟁 격화와 분쟁으로 유엔 안보리가 마비되고 교착된 상황에서 국제적 도전과제를 다루기 위한 윤 대통령의 실질적인 지원 촉구는 한국 지도자로서는 신선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외교 접근법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가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스나이더 연구원은 분석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질서와 중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권위주의 체계 사이의 분쟁으로 유엔이 마비될 가능성이고, 두 번째 장애물은 북한과의 갈등으로 꼽혔다. 북한이 도발과 위협 수위를 높이면 한국 정부가 보편적 가치를 향한 글로벌 외교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짧은 만남 후 내놓은 경멸적 발언의 해석을 놓고 벌어지는 '핫마이크' 논란은 국내 정치가 한국의 외교적 접근법을 마비시킬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며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적 갈등을 세 번째 장애물로 지목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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