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서 터져나온 "한반도 통일 희망" 박수

입력 2022-10-04 08:31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서 터져나온 "한반도 통일 희망" 박수
상원의장 "다양성 속 통일 필요…결속·연대해야 에너지 부족 위기 극복"
하원의장 "위기속 단결, 민주적 논쟁 필요"

(에르푸르트[독일]=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한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에서 터져 나온 첫 박수는 한반도 통일을 함께 희망하는 박수였다.


보도 라멜로프 독일 연방상원의장 겸 튀링엔주총리는 이날 독일 튀링엔주 에르푸르트 대극장에서 주최한 독일 통일 32주년 기념식사 초반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기념식에서는 처음으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라멜로프 상원의장은 이어진 식사에서 "독일은 눈높이를 맞춰 함께 하되 다양성 속 통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속하고 연대해야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에너지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과 과정은 우리의 경제체계, 노동환경과 모든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독일은 변혁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독일은 차이를 통해 힘을 얻어 함께 내일의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함께 변화해나가 더욱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르벨 바스 독일 하원의장은 이날 기념연설에서 위기 속에 단결하고, 민주적 논쟁을 할 것을 촉구했다.
바스 의장은 1989∼1990년 동독 독재에 항거해 거리에 나간 시민운동가와 시위자들, 그리고 독일 통일의 길을 마련한 헬무트 콜 전 총리 등 정책 책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는 그때의 용기와 단결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크나큰 불확실성과 아무도 준비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이후 우리는 함께 많은 위기를 극복했고 큰 문제를 해결했다. 통일과 동독의 변혁, 경제위기와 금융위기, 난민 대거 수용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모든 어려움과 실수에도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이었다"고 강조했다.
바스 의장은 또 민주적 논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나 무기 공급과 같은 자극적인 주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민주적으로 논쟁해야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세 장관은 이어진 연회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배르벨 바스 하원의장,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시장, 카르스텐 슈나이더 동독특임관 등과 인사를 나누고 보도 라멜로우 상원의장과 면담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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