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우크라 경제 수축 폭, 러시아의 8배"

입력 2022-10-05 11:24  

세계은행 "올해 우크라 경제 수축 폭, 러시아의 8배"
전쟁 여파로 올해 -35% 성장 예상…러, 에너지 수출로 -4.5% 선방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계은행이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러시아 경제보다 8배나 큰 폭으로 수축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립 및 중앙아시아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2월 시작된 전쟁의 여파로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35%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인구 4천400만명 가운데 1천400만명이 이상이 고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시설과 농경지가 파괴되고 노동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경제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올해 GDP 성장률은 -4.5%로 예상됐다.
전쟁 초기에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8배나 더 큰 폭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가 제재로 입은 타격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 경제는 제재와 재정확대 축소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안나 비에르데 세계은행 유럽중앙아시아 지역 부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역대 가장 큰 난민 위기 중 하나를 촉발했고, 인명과 경제적 삶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쟁이 불필요하게 격렬해질 수 있고, 복구 및 재건 프로젝트가 빠르게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앞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복구 비용이 최소 3천490억달러(약 494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GDP의 1.5배를 넘는 액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에도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축에 들었으나 전쟁이 7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국민의 60%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문제도 심각해 지난 4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4%에 달하기도 했다.
전쟁이 더 길어지면 해외에서 정착한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우크라이나가 향후 인구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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