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파키스탄 물난리 속 의료시설 10% 손상"…지원 촉구

입력 2022-10-05 18:32  

WHO "파키스탄 물난리 속 의료시설 10% 손상"…지원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올해 최악의 몬순 우기로 막대한 홍수 피해를 본 파키스탄에서 의료시설의 10%가 손상돼 물난리 직후 찾아오는 각종 감염병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파키스탄의 많은 의료시설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수백만명이 의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에서는 홍수로 인해 필수 의약품과 의료용품마저 유실됐으며 질병 감시 체계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에 큰 홍수가 났다. 해마다 몬순 우기 때 물난리가 생기곤 했지만, 올해는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인구의 약 15%인 3천300만명이 수해를 입을 정도로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했다.
우기 동안 누적 사망자 수는 약 1천500명이며 전국적으로 가옥 174만채가 파손됐고 66만명이 임시 구호 시설에 머물고 있다. 설사와 말라리아, 장티푸스, 급성 호흡기 감염 등 홍수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염병까지 확산하는 실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파키스탄에서는 매일 2천명 이상의 여성이 출산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WHO는 비상기금 1천만 달러(한화 141억7천500만원)를 긴급하게 파키스탄 지원 사업에 투입했지만 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1억1천500만달러(한화 1천630억여원)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회원국의 재정적 후원을 호소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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