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中, 5∼10년 내 침공 가능성"

입력 2022-10-07 14:46  

대만 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中, 5∼10년 내 침공 가능성"
대만, 中 봉쇄·침공 대비해 비상용품 비축…매달 점검 실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쑤치(蘇起) 전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은 "중국이 5∼10년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쑤 전 비서장은 전날 타이베이 포럼에서의 대만 안보 강연 와중에 향후 5년부터 10년까지가 미군 변혁기로서 중국 공산당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첨단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과 대립의 파고가 높아지는 속에서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00년 대만은 미국의 도움 없는 자주국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2018년에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상황 변화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쑤 전 비서장은 유사시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미국이 대만을 돕기에는 지리적으로 너무 멀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미국이 할 일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침공할 구실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미 의회의 대만정책법 발의 등이 그런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8월 2∼3일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빌미 삼아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강행했는가 하면 항공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을 상시화해왔다.
중국은 아울러 미국이 대만을 동맹국으로 취급하는 내용을 담은 대만정책법 입법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천민퉁(陳明通) 대만 국가안전국(NSB)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격)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국장의 이 발언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침공 때 대만이 초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무기를 대량 비축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돼 나왔다.
이런 가운데 천정치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은 전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봉쇄 또는 침공에 대비해 대만은 식량·전투 장비 등 비상용품을 비축하고 있으며 이를 매달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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