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21조로 역대 최고…車전장사업 성장세(종합)

입력 2022-10-07 14:57   수정 2022-10-07 15:21

LG전자, 3분기 매출 21조로 역대 최고…車전장사업 성장세(종합)
영업이익, 25.1% 증가한 7천466억원…작년 리콜 충당금 고려하면 뒷걸음
전장부문 올해 첫 연간 흑자 기대…당분간 TV 수요 부진 지속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글로벌 TV 수요 감소 등 경기 침체 여파에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의 성장세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1천714억원, 영업이익 7천46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매출 19조9천억원, 영업이익 8천35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영업이익은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기록(20조9천69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작년 3분기(영업이익 5천968억원)에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약 4천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원자재값 상승과 해상 운임을 비롯한 물류비 인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가전과 TV 수요가 위축된 반면 전장부품(VS) 사업과 LG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등이 선전하며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장 부문은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개선 효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로 추가 수요에 대응하며 2분기에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은 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VS 신규 수주 8조원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LG전자는 ▲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VS 사업이 올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매출도 역대 최대치인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VS 사업은 2분기부터 분기 평균 매출이 2조2천억원 이상 가능할 정도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흑자 기조 지속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LG그룹 전장 계열사 실적은 내년부터 동시에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한 H&A(생활가전) 사업본부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 성장세와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TV 등의 HE사업은 OLED TV 물량 증가와 11월 월드컵 수요 등의 호재에도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유통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위주로 TV를 판매하는 LG전자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중요한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선진시장에서의 TV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TV 출하량 반등은 일러야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E 사업본부는 세계 최초 97형 올레드 TV와 게이밍 전용 벤더블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 등을 앞세워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4분기 전망이 밝지는 않다.
주요 가전 경쟁사인 일렉트로룩스와 월풀의 매출액 전망도 지속해서 하향 조정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외부 TV 업체에 공급 중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webOS)를 업그레이드한 '웹OS 허브(Hub)'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웹OS에 기반해 콘텐츠와 광고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TV 운영체계 시장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 39%, 삼성 타이젠 21%, LG 웹OS 14% 순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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