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실명질환, 조기 발견이 최선…매년 '안저검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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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0-09 07:00  

"3대 실명질환, 조기 발견이 최선…매년 '안저검사' 해야"

"3대 실명질환, 조기 발견이 최선…매년 '안저검사' 해야"

대한안과학회 "초고령화로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발병 후 자칫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해서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이들 질환에는 노화와 기저질환, 식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안과 전문의들은 주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노력을 기울이는 게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9일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종수)에 따르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큰 공통점이 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보면, 2018년 80만7천677명이던 녹내장 환자는 2021년에 100만 명을 넘어선 108만29명으로 집계됐다.



눈은 당뇨병에 특히 취약하다. 당뇨병에 의해 파괴되기 쉬운 미세혈관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엔 증세가 없다가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부까지 침범하면 시력 저하가 시작되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 이게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이 질환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15년 이상인 환자 3명 중 2명이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쉬운 게 주의할 대목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눈의 황반 부위가 손상돼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다. 휘어지고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다가 점차 사물이 중앙으로 뭉쳐 보이게 되고, 결국 암점이 시야를 가려 실명에 이르게 된다.

황반변성은 2017년 16만6천 명이던 환자가 2020년에 20만1천300명으로 22.2% 증가했다. 더욱이 이 질환은 고도 근시 등이 있는 젊은 층에도 발병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학회는 이들 질환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노력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권고한다.



안저(眼底) 검사는 쉽게 말해 눈의 안쪽에 위치하면서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유두 등에 이상이 있는지를 카메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동공을 통해 안구 속 구조물을 촬영하는데, 인체에 무해한 파장의 빛으로 약 1분 정도면 촬영이 끝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초고령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는 3대 실명 질환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특정일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안과를 찾아 안저 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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