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재·반전' 인권단체·수감자에 노벨평화상…역대 수상자는

입력 2022-10-07 19:25   수정 2022-10-07 20:31

'반독재·반전' 인권단체·수감자에 노벨평화상…역대 수상자는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알프레드 노벨은 1895년 유언장에 "국가간의 형제애 증진, 상비군 군축·폐지, 평화회의 개최·촉진을 위해 가장 뛰어나거나 현저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라는 유지를 남겼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 뜻에 따라 역대 103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오랜 기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증진해왔다"며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물이 아닌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경우는 드물지 않다. 올해 '메모리알'과 '시민자유센터'가 수상하면서 단체에 노벨상이 수여된 사례는 총 30번째가 됐다. 수상 단체 수로는 총 27곳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금까지 3차례 노벨상을 받아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ICRC는 창립자 앙리 뒤낭이 초대 노벨평화상 수상자(1901년)이기도 하다.
단체 가운데는 유엔난민기구(UNHCR)도 2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도 평화상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비알리아츠키는 작년 부터 투옥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금 상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자한 사례도 앞서 3명이 있었다. 중국 인권활동가 류샤오보, 미얀마 정치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독일 평화주의자·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등이다.
올해까지 수상자 단체·인물은 총 140명이다. 노벨상을 받은 개인은 110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은 18명이었다.
최연소 수상자는 2014년 탈레반의 총격에 살아남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수상 당시 17세)다.

폴란드 태생의 영국의 핵물리학자 조지프 로트블랫은 1995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87세로 최고령 기록을 보유했다.
노벨평화상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북베트남 대표였던 레둑토는 1973년 헨리 키신저 당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베트남전 휴전조약인 파리평화협정을 이끈 공로로 공동 수상이 결정됐지만, 조국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수상을 거부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노벨상 전부문에서 유일한 한국인 수상자다. 그는 2000년 남북 화해 분위기를 이끌고 한국과 동아시아의 인권·민주주의를 증진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2000년 이후 평화상 수상자 명단.
▲2020년: 세계식량계획(WFP)
= 기아와 싸우고 분쟁지역의 평화를 위해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
▲2019년: 아비 아머드 알리(에티오피아)
= 에트리아와 에티오피아 국경분쟁 해결 등 평화와 국제협력에 기여
▲2018년: 드니 무퀘게(콩고민주공화국), 나디아 무라드(이라크)
= 전쟁과 무력충돌 무기로 성폭력 사용 종식 노력
▲2017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ICAN)
= 핵무기 사용이 부를 재앙적 위기에 관심을 모으고 사용금지에 노력
▲2016년: 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
= 콜롬비아 내전종식에 이바지
▲2015년: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he National Dialogue Quartet in Tunisia)
= 재스민혁명 이후 튀니지에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기여
▲2014년: 말랄라 유사프자이(파키스탄),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인도)
= 모든 아동이 교육받을 권리와 아동·청소년 억압에 맞서 투쟁
▲2013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 화학무기 철폐에 광범위한 노력
▲2012년: 유럽연합(EU)
= 60여년간 유럽의 인권·민주주의·평화·통합 달성에 기여
▲2011년: 엘런 존슨 설리프, 리머 보위(이상 라이베리아), 타우왁쿨 카르만(예멘)
= 여성의 안전과 평화구축에 참여할 권리를 위해 비폭력투쟁
▲2010년: 류샤오보(중국)
= 중국의 인권을 위해 장기간 비폭력투쟁
▲2009년: 버락 오바마(미국)
= 국제외교 강화와 사람 간 협력을 위해 노력
▲2008년: 마르티 아티사리(핀란드)
= 30년 이상 국제분쟁 해결에 기역
▲2007년: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앨 고어(미국)
= 인간이 촉발한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대책을 위한 기반 마련.
▲2006년: 그라민은행, 무하마드 유누스(방글라데시)
= 하층으로부터 사회·경제발전에 노력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 핵에너지의 군사 목적 사용 방지와 평화적 이용 담보에 노력
▲2004년: 왕가리 마타이(케냐)
= 지속가능한 발전과 민주주의, 평화에 기여
▲2003년: 시린 에바디(이란)
=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
▲2002년: 지미 카터(미국)
= 국제분쟁에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와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데 노력
▲2001년: 유엔, 코피 아난 사무총장
= 더 질서 있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
▲2000년: 김대중(한국)
=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북한과 평화·화해에 기여.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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