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대만총통 무력증강 발언 비판…"외세 결탁 독립 도모"

입력 2022-10-11 10:21  

中관영지, 대만총통 무력증강 발언 비판…"외세 결탁 독립 도모"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제111회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무력 증강을 강조하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해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본질을 왜곡하고 중국 본토의 위협을 과장하며 외부세력과 결탁해 독립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왕잉진 인민대 양안관계연구센터장은 "(차이 총통이) '대만과 중국은 서로에게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위험한 분리주의 사상을 언급한 지난해 발언과 비교하면 새로운 도발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분리독립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샤먼대학 대만연구원의 장원성 부원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한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군사훈련 이후 대만에서 차이 총통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부원장은 "대만 사람들은 평화를 원한다"며 "그들은 대만이 계속 (차이 총통의) 잘못된 길을 따라간다면 곧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 발언에 "현재 대만해협 긴장 국면의 근원은 민진당 당국이 대만 독립·분열 입장을 완강히 견지하고 외세와 결탁해 끊임없이 도발하며 양안 관계 평화적 발전의 중요한 근간을 엄중하게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전날 쌍십절 기념식에서 "대만 해협에서 무력 대립은 결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무력 증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 인민과 정치권의 공통 인식은 주권과 자유민주주의 생활 방식을 지키는 것이며 이는 (중국과)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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