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국가기술자격인 '빅데이터 분석기사' 필기시험이 문제 오류로 합격자가 번복되는 사태가 매번 되풀이됐지만, 응시생에 대한 구제책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한국 데이터 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격시험 문제 오류와 조치 현황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기사' 필기시험에서 2021년 4월 치러진 2회차부터 최근 치러진 5회차까지 모두 오류가 발견됐다.
이 자격시험은 2020년 신설됐는데, 1회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됐다.
2회차에서는 문제에 정답이 2개여서 복수 정답이 인정됐고, 3회차에선 지문 데이터 간 콤마(,)가 누락돼서, 4회차에선 문제에 정답이 없어 전원 정답 처리된 문제가 있었다.
다만, 이달 초 치러진 5회차 시험은 오타 등 미미한 오류만 있어 정답 정정은 없었다.
문제 오류로 인한 피해 현황을 보면 2회차 필기시험에서 원래 불합격이지만 합격으로 발표된 응시생이 489명, 합격이었지만 불합격이었던 인원이 19명이었다.
3회차 이후에는 합격 판정이 뒤바뀐 응시 대상 데이터가 파악되지 않았다.

허 의원은 "진흥원 측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최종 정정점수를 내줘 응시생 피해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입사 시험 응시 시기를 놓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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