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한국대사관 국감서 여왕조문 논란…야당 "참배 왜 못했나"

입력 2022-10-11 23:12   수정 2022-10-11 23:36

주영 한국대사관 국감서 여왕조문 논란…야당 "참배 왜 못했나"
정홍근 대사대리 "모든 일정 영국측과 협의해 진행"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영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논란에 관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대통령 영국 도착 시간이 9월 14일에 확정됐고 15일에 영국에서 오후 3시 이후 도착하는 정상은 조문록 서명이 안된다고 알려왔는데 마치 18일에 영국에 와보니 교통이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엉뚱한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이 그렇게 해명해서 다들 그 이상 얘기를 못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이나 프랑스처럼 달리 참배할 방법이 없는지, 플랜B를 타진해서 일정을 조정하는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도 "헌화, 참배, 조문록 서명 등을 하는 A안과 공항 도착 후 바로 국왕 리셉션에 참석하는 B안 중에 B안으로 간 것인데 대통령 소셜미디어에 A안이 공개되면서 당일까지 국민은 A안으로 알고 있었다"며 "너무 성급하고 어설픈 일처리였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현지 상황이 급박했겠지만 A안이 안되는 경우에 대한 대비를 꼼꼼히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찰스 3세 국왕 리셉션 후 일왕처럼 참배를 갈 순 없는 상황이었냐고 묻고, 정홍근 주영한국대사 대리가 그 부분은 영국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었다고 답하자 영국에서 오후 8시 이후에 대한민국 정상은 안된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상대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외교 프로토콜에 부족함이 있으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장례 문화가 다를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참배도 하는 것이 좋다"며 "세계 정상이 모여 조문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왜 우리 대통령은 안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정 대사대리는 "모든 일정을 영국 측과 협의해서 진행했다"며 상주인 영국 측에서 감사하다는 답을 보내는데 국내에서 계속 조문을 안했다는 얘기가 보도돼서 영국 쪽에서도 의아하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영미권 장례식 참석 안해봤다면 나도 같은 의문을 가졌을 것 같다"며 "우리 국민도 장례문화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영국 내 북한 동결자산 현황과 북한 인권 피해자들이 영국에서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관해 질의했다.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은 북한 전술 핵 훈련과 관련해 국제해사기구(IMO)를 통한 규탄을 촉구하고 영국 내 탈북민 지원에 관해 질의했다.
감사반장을 맡은 국민의 힘 김석기 외통위 간사는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노력과 영국 정부 입장 등을 묻고 재외동포청 설립에 관한 홍보와 관광객 등 한국인 보호를 촉구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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