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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뱅크 주주환원 기대 못 미쳐"…목표가 잇단 하향

입력 2022-10-12 08:53  

증권가 "카카오뱅크 주주환원 기대 못 미쳐"…목표가 잇단 하향
삼성증권 "시장 기대 충족 못해…카카오뱅크 목표주가 1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사들이 최근 연이은 주가 급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뱅크[323410]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삼성증권은 12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카카오페이[377300] 목표주가를 5만6천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4만9천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 경영진의 대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급락세를 시현하는 등 이와 같은 (주주환원) 정책적 대응은 충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금융주의 디레이팅(De-rating·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원인은 주주환원보다 업황 악화와 할인율 상승, 그리고 차별화된 성장 부재 심화에 기인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금융이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는 이유는 성장과 플랫폼에 대한 기대였으나 이와 같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애초 시장에서 부여받은 고평가(밸류에이션 프리미엄)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과 이에 미흡한 대응, 경기둔화 속에서 비용 관리에 대한 우려가 디레이팅 확대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회복하려면 근본적으로는 기업의 자체적인 자본활용과 생태계 강화 노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는 기업가치를 1조1천억원 인정받은 한국신용데이터의 사례를 들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실화 위험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한 대출 확대 정책보다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다"며 "금융혁신이 인터넷 전문은행 성장에 기여했듯이 규제 강화는 당분간 인터넷 전문은행 성장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기대한 수준보다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대출 등 신규 상품 출시에도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의 대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비이자 부문 실적 역시 기대 이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경영진이 검토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기대한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다면 과잉 자본 문제를 해소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9.35%, 3.00% 하락 마감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임원진이 이달 6∼7일 이틀간 자사주 5만685주를 매입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쳤으나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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