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영·호주 핵잠 협력 비난…"일부 국가 냉전적 사고"

입력 2022-10-12 09:26  

중국, 미·영·호주 핵잠 협력 비난…"일부 국가 냉전적 사고"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영국, 호주로 구성된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의 핵잠수함 협력을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쑹 중국 군축 담당 대사는 군축과 국제안전 문제를 다루는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국제 안보와 군축 문제가 냉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대사는 "냉전이 끝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냉전적 사고는 여전히 국제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일부 국가는 강대국 경쟁을 과장하고 군사동맹을 강화해 상호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커스 3국의 핵잠수함 협력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잠수함 협력은 핵확산금지조약의 목적과 취지를 위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체계에 충격을 줘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만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며 "국제사회, 특히 IAEA 회원국들은 이 문제를 중시해 충분히 토론하고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전 세계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를 멈춰야 한다"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선 안 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췬 IAEA 주재 중국 대사도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6차 IAEA 총회 폐막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회원국이 오커스 3개국의 핵잠수함 협력에 따른 핵확산 위험에 엄정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오커스 협력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지난해 9월 오커스 출범을 알리면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기술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오커스의 핵잠수함 협력에 대해 핵무기 보유국이 처음으로 비핵무기 국가의 핵잠수함 보유를 돕고 고농도 우라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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