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두세달 1번꼴 장애…1시간 넘는 오류도 최소 22회"

입력 2022-10-19 06:43   수정 2022-10-19 10:22

"카톡, 두세달 1번꼴 장애…1시간 넘는 오류도 최소 22회"
출시후 12년 오류사례 전수분석…메시지·파일 전송 오류는 31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톡이 지난 12년여간 약 두 달 반에 한 차례꼴로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9일 카카오 공식 트위터 채널을 통한 공지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 자료 등에 나타난 오류 사례를 집계한 데 따른 결과다.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된 2010년 3월 이후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에 따른 이번 '먹통 사태'까지 포함해 카카오톡 메시지·파일 전송 오류나 로그인 장애 등은 모두 56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카오톡 핵심 기능인 메시지나 파일 전송이 되지 않은 오류는 모두 31차례였다. 장애가 1시간 넘게 이어진 경우만 집계하면 22회다.
각종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카카오톡 오류는 2010년 12월 17일 발생했다. 당시 앱을 실행하면 초기 휴대전화 번호 인증 화면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며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 오류는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듬해에는 5월 13일 메시지 송수신이 잘 안 되었던 것을 포함해 7차례 오류가 발생했다.


2012년 4월 28일에는 카카오톡 출시 이후 최초의 '전면 장애'로 볼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한다. 당시 LG CNS가 운영하던 가산디지털단지 데이터센터에 모든 서버를 뒀던 카카오가, 센터 전력 공급 장애로 4시간 가까이 카카오톡을 서비스하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는 당시 '데이터 이원화 서비스' 구축을 약속하고 시행했으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이번에는 그보다 더 긴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이후 수년간은 오류 횟수가 잠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2회, 2014년에는 3회, 2015년에는 4회 발생했다.
그러나 2016년 발생한 오류는 7건으로 늘었다. 그해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는 약 2시간 동안 메시지 수신·발신 오류와 로그인 불능 등 장애가 일부 빚어졌다.
2017년에는 1월 1일 새벽 새해 인사 메시지 양이 급증하면서 약 40분간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과 11월 포항 지진 당시 지연 사태 등을 포함해 장애가 7건 빚어졌다.
이듬해에는 5건, 2019년에는 3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1월 1일 오전 시스템 오류로 2시간여간 축하 메시지가 잘 보내지지 않았다. 그해 3월 17일 출시 10주년을 단 하루 앞두고서도 30여 분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에서 이튿날로 넘어가는 사이 약 2시간 20분간 메시지 수신과 로그인이 잘되지 않는 먹통 사태가 빚어졌다.
올해는 2월에 QR 체크인 오류, 7월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오류가 빚어진 데 이어 이달 4일 약 18분간 메시지 수발신, PC 버전 로그인 불가 등 장애가 있었다.
그리고 11일만인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에 전방위적인 장애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 메시지 기능은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카카오 톡서랍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먹통 사태를 겪은 카카오는 불이 난 SK C&C 데이터센터에 함께 서버를 두고 있던 네이버에 비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서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있긴 했지만 사고 당일인 15일 밤까지 대부분 복구돼 카카오와 비교됐다.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가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약 350억 원인 반면 카카오는 40%에 그치는 140억 원만 투자했다.
정보보호 부문에는 재난 발생 시에 복구하는 DR(비상 재해복구) 시스템이 포함돼 있는데, 이번 먹통 사태는 카카오가 관련 투자에 소홀했던 탓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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