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부터 원자력까지…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과학자 늘어나

입력 2022-10-24 14:36  

로켓부터 원자력까지…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과학자 늘어나
SCMP "중앙위원회 위원 98.9%, 과학분야 대표 대학의 학위 보유"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과학기술 굴기'를 강조하는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에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늘어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전했다.
미국의 압박 속 과학기술 자립을 연일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많은 과학 관료들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22일 발표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위원 205명과 23일 발표된 중앙정치국 20기 위원 24명의 면면을 보면 환경, 공중보건부터 로켓 과학, 원자력에 이르는 과학 전문 간부들이 이전보다 많이 승진했다.
신문은 중앙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13명의 위원 중 최소 6명이 과학과 기술 분야 이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중 마싱루이 신장 당서기(63)와 위안자쥔 저장성 당서기(58)는 나란히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의 전형적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둘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우주항공 4인방'의 일원으로 불렸다.
리간제(57) 산둥성 당서기와 천지닝(58) 베이징시 시장은 환경 전문가다. 리간제는 프랑스에서 핵 안전을 공부했고, 천지닝은 영국에서 환경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당서기(58)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국북방공업집단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하버드대 경영자 프로그램을 마쳤다.
인리 푸젠성 당서기(60)는 공중보건 전문가로, 러시아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중앙위원회에도 중국과학원과 중국공학원 회원이 5년 전보다 4명 늘어난 29명 포함되는 등 과학과 기술 전문지식을 가진 관료가 더 늘어났다.
SCMP는 "중앙위원회 위원 98.9%가 다양한 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대학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17년(19기 중앙위원회)의 98.1%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더 많은 군 수뇌부가 과학과 기술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리샹푸(64), 군사과학원 원장 양쉐쥔(59),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 자오샤오저(59) 등이 그러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출신 장칭웨이(60) 후난성 당 서기와 J-20 전투기 설계에 기여한 황창(59) 쓰촨성 성장 등도 새롭게 공산당 지도부에 편입했다고 전했다.
홍콩-중국 경제문화발전협회 우쥔페이 연구원은 SCMP에 "이들 과학 전문가들의 승진은 주로 그들의 입증된 충성심과 이력, 강력한 실행력과 효율에 근거하지만 또한 중국의 과학·기술력을 육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 배경을 가진 간부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분야 간부들과 비교해 좀 더 실질적"이라며 "이들은 과거 중국의 가장 중요하고 야심 찬 일부 국가적 프로젝트를 수행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싱루이와 위안자쥔의 경우 그들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일련의 목표를 공약했고 100% 달성했다"며 방위 산업과 환경 분야 간부들 역시 무기 개발, 오염 개선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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