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中조종사 훈련 의혹 美퇴역 조종사 체포…미국에 넘길 듯

입력 2022-10-25 18:58  

호주, 中조종사 훈련 의혹 美퇴역 조종사 체포…미국에 넘길 듯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신병 확보…"中 항공컨설팅 업체 임원으로 취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영국과 호주군 퇴역 조종사들이 중국군 조종사 훈련을 담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직 미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1명이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ABC 방송 등은 25일(현지시간) 호주 연방경찰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오렌지 타운에서 미 해병대 퇴역 전투기 조종사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54)을 체포해 배서스트 교도소로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임시 체포 요청에 따라 호주인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의 혐의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듀건은 11월에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국은 호주와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체포 후 60일 이내에 범죄인 인도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조항은 호주인에게도 적용돼 호주 시민인 듀건도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호주 언론은 그가 현지에서 탑건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듀건은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12년 이상 근무한 전 미 해병대 장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투기 조종사로 전 세계 항공모함 제트 함재기를 조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서는 2017년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에이비비즈 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나온다. 이 회사는 중국의 종합 항공 컨설팅 업체로 알려졌다.
ABC는 듀건이 중국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어 그가 체포된 배경에는 국가 안보상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최근 영국과 호주군은 중국이 거액을 미끼로 영국과 호주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을 고용해 자국 공군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며 군사 기밀이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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