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1주일 앞으로…네타냐후 재집권 가능할까

입력 2022-10-26 18:00  

이스라엘 총선 1주일 앞으로…네타냐후 재집권 가능할까
설문조사서 네타냐후의 우파블록 59∼60석·반네타냐후 블록 56∼57석 예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극심한 정치 분열 속에 3년 반 만에 5번째로 치러지는 이스라엘의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도 안정적인 정부를 꾸릴 정치 블록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이 총선(11월 1일)을 1주일 앞둔 25일(현지시간)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11개 정당 및 정치연합의 원내 진출이 점쳐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제1야당 리쿠드당이 31석으로 1위, 야이르 라피드 현 임시 총리 주도의 중도성향 예시 아티드가 27석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우파 블록'에 속한 독실한 시오니즘 당이 14석으로 3위, 베니 간츠 현 국방부 장관 주도의 중도 정치연합 '국가통합당'이 11석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8석)와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 7석), 세속주의 우파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이누(6석)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그 밖에 좌파 성향의 노동당, 메레츠, 극좌 정당 하다시(Hadash)와 아랍 민족주의 정당 타알(Ta'al)의 연합인 '하다시-타알',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아랍계 정당 라암이 각각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치 블록별 예상 의석수를 보면 재집권을 노리는 네타냐후 전 총리 주도의 우파 블록이 60석,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의 의석수는 56석으로 양측 모두 과반(61석)에 못 미친다.
최근 공표된 여러 건의 여론조사에서도 네타냐후 주도의 우파 블록 예상 의석수는 59∼60석으로 과반에 못 미쳤고,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은 56∼57석에 그쳤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번에도 과반 의석을 확보해 안정적인 정부를 꾸릴 수 있는 정치 블록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의 첫 번째 총리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집권한 네타냐후의 총리 복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연정 구성 논의 때 상대 진영에 속하거나 제삼지대에 있는 정당을 끌어들이거나, 불안하게 출발한 연정이 좌초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
네타냐후는 '국가에 충성하지 않는 아랍계 시민 추방'을 주장해온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 기브르 오츠마 예후디트당 대표를 차기 정부에서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우파 표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극심한 정치 분열 속에 총선 후 연정 구성이 무산되거나 어렵게 꾸려진 정부가 붕괴하면서, 3년 반 만에 무려 5번이나 총선이 치러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2019년 4월과 9월 총선 후에는 연립정부 구성 자체가 불발했다.
2020년 3월 총선 후에는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간츠 장관이 주도하는 청백당이 코로나19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연정을 구성했지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 속에 파국을 맞았다.
지난해 3월 총선 후엔 네타냐후 진영의 우파 연정 구성 실패 후, 라피드 총리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연정이 출범했지만 연정내 우파 의원들의 이탈로 1년 만에 붕괴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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