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동맹과 더 긴밀 협력해 北압박…中에 단호히 맞설 것"(종합)

입력 2022-10-27 06:21  

美국무 "동맹과 더 긴밀 협력해 北압박…中에 단호히 맞설 것"(종합)
"中, 대만에 더 많은 압박"…사우디 유엔 표결·우크라 지원에 "긍정적"
러 핵무기 사용시 후과 재차 경고…"美 핵태세 전환 이유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3기 체제를 맞아 무력 사용을 포함해 대만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뉴스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에 대한 현상 유지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중 양국의 견해차가 평화적으로 관리될 것이란 수십 년간의 기본적인 이해를 중국이 바꿔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상 유지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고,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가속하길 원한다고 중국 정부가 결정했다. 바뀐 것은 이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 압박 전술이 효과가 없을 경우 그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이것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냉전 상태를 원치 않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최근 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옵션 사용 가능성을 분명히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의 위협과 관련, 미국과 동맹들이 방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대북 압박을 위해" 유엔에서는 물론 이들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푸틴 등 러시아 측에 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재래식 폭탄) 사용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선 "그들이 의도하는 행위를 다른 이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를 "또 다른 날조"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러시아의 이런 언급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더티 밤은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탄을 결합해 방사능 오염을 일으키는 무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이런 거짓 정보를 흘려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핵 위협과 관련, 현재로선 미국의 핵 태세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의 '에너지 고통'을 인정하면서 미국은 자체 석유 생산 증가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등 에너지 가격 억제 노력을 통해 유럽 국가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석유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사우디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미국 이익을 더 잘 반영하는 방식으로 관계 재평가 작업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사우디의 감산 결정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후과가 있을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가 감산 결정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 시도에 대한 유엔의 규탄 결의에 찬성하고 4억 달러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발표한 점 등을 거론하며 "그것이 오펙 플러스의 감산 결정을 상쇄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것은 긍정적 전개"라며 "우린 그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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