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연구소 "쿠데타 이후 민간인 사망자 7천명 넘어"

입력 2022-10-28 16:30  

미얀마 연구소 "쿠데타 이후 민간인 사망자 7천명 넘어"
ISP 미얀마 "하루 평균 12회 이상 충돌…전국 절반이 전쟁터"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쿠데타 이후 민간인이 7천명 넘게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 미얀마는 군부가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민간인이 최소 7천158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최소 2천299명이 시위 중 총에 맞거나 군부에 체포된 뒤 목숨을 잃었고, 1천317명은 미얀마군과의 전투 중 사망했다.
집계에는 군사정권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가 지난달 발표한 군부 민간 정보원 사망자 3천542명도 포함됐다. 군부 편에서 '밀정' 활동을 한 정보원들을 민주 진영 시민방위군(PDF)이 제거한 수치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미얀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잉으로, 1천512명이 사망했다. 그다음으로는 사가잉 바로 아래 마궤 지역에서 379명이 사망했다.
ISP 미얀마는 지난해 쿠데타 이후 이달 12일까지 전국에서 무력 충돌이 7천594회 있었다고 추산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나서 600여 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12건 이상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셈이다.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조직(EAO)의 충돌이 4천520회로 가장 많았다. 미얀마군과 PDF의 전투는 2천168회, EAO·PDF 연합군과 미얀마군의 전투는 906회였다.
무력 충돌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카렌민족연합(KNU)이 활동하는 미얀마 남동부 카렌주에서 4천383회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사가잉 지역이 830회로 그 뒤를 이었다.

타운십(구) 별로 따져보면 186개 구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전국 352개 구의 절반이 넘는 수치로, 미얀마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전쟁터인 셈이다.
ISP 미얀마는 자체 집계와 정치범지원협회(AAPP), 각종 독립 미디어와 독립 기구 등의 발표 수치를 바탕으로 이번 통계를 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민주 진영을 20개월째 유혈 탄압하고 있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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