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집단실종 연루 軍인사 21명 체포 취소돼…조사 서툴러"

입력 2022-11-01 16:33  

"멕시코 집단실종 연루 軍인사 21명 체포 취소돼…조사 서툴러"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8년 전 멕시코에서 발생한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과 관련, 용의선상에 오른 군 관련 인사들의 체포가 연거푸 불발됐다며 조사 절차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민간 전문가 그룹(GIEI)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 83건 중 21건이 취소됐는데,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조사가 서툴고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GIEI는 검찰에서 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이들 대부분이 군 관계자라면서, 검사가 진실규명위원회의 재수사 내용에 근거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실종 사건은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다.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게레로주 아요치나파 교육대학 소속 학생들이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집회에 참석하려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이괄라 지역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부가 사망하고 43명이 사라졌다.
당시 수사당국은 지역 마약 카르텔과 결탁한 지역 경찰이 학생들을 납치해 경쟁 조직의 조직원으로 속인 채 카르텔에 넘겼고, 카르텔이 학생들을 살해한 후 쓰레기장에서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교대생들이 좌익 성향으로 당국의 요주의 대상이었던데다 사건 당일 군부가 이들을 줄곧 감시해놓고는 납치가 발생했다는 시점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당시 수사결과가 은폐·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은 2018년 취임 직후 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위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특별검사가 임명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재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조사 진행 상황에서도 일부 미심쩍은 부분이 드러나는 등 진실 규명은 요원한 상태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