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하락…10년4개월만에 최대 낙폭(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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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03 19:04   수정 2022-11-03 19:32

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하락…10년4개월만에 최대 낙폭(종합2보)

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하락…10년4개월만에 최대 낙폭(종합2보)

수도권·전국·지방 아파트 매매·전세가 역대 최대 하락

금리인상·거래절벽에 하락폭 점점 확대…서울 재건축단지도 5억원 이상 '뚝'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으로 아파트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떨어졌고, 전국·수도권·지방 아파트 매매·전셋값과 서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8%)보다 0.34%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자 5월 마지막 주 이후 5개월째 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추가로 가격을 내린 급매물조차도 거래가 성립될지 불투명한 극한적 거래절벽 상황이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614건으로 지난해 9월(2천691건)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송파구가 0.60%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 떨어졌다.

2012년 7월 둘째 주(-0.61%)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송파구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에서 리센츠·엘스 등 시세를 주도하는 대표 아파트가 한 달 새 2억원가량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는 0.45% 하락했고, 성북(-0.44%)·노원(-0.43%)·도봉(-0.42%)·은평(-0.40%) 등은 0.4% 이상 떨어졌다. 동대문(-0.37%)·강서(-0.35%)·관악(-0.33%)·강남(-0.28%)·동작(-0.23%) 등도 낙폭을 키웠다.

하락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던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 아파트도 고가 대비 5억원 이상 떨어진 거래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8㎡(2층)는 지난달 8일 19억9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기록한 신고가 26억3천500만원(11층) 대비 6억4천5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재건축 물꼬를 텄지만, 시장 상황 탓에 호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1.8㎡(9층)도 지난달 18일 고가 대비 5억원 넘게 하락한 24억4천1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 15층 물건은 지난해 9월 29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84.7㎡(11층)도 지난 22일 신고가보다 6억원 낮은 15억원에 팔렸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108.3㎡(14층)도 지난달 15일 16억원에 거래돼, 작년 9월 신고가 21억5천500만원(9층)보다 5억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0.41%)와 인천(-0.51%)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 0.34%에서 이번 주 0.40%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이 0.4%대로 떨어진 것은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0.82% 하락했고, 동탄신도시와 새솔동 신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된 영향으로 화성시도 0.64% 떨어졌다.

동두천시(-0.62%)와 남양주시(-0.59%), 오산시(-0.58%)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22%)보다 하락 폭이 커진 -0.24%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 폭을 키우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0.32% 내려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면서 전셋값도 추락하고 있다.

전국(-0.37%)·수도권(-0.51%)·지방(-0.24%) 서울(-0.43%) 모두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KB국민은행 시세 통계로는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21%)보다 0.30%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전셋값 변동률도 -0.41%로 지난주(-0.36%)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적으로 이번 주 매매값과 전세값은 각각 0.28%와 0.31%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지난주(19.8)보다 낮아진 18.5를 기록하면서 매수자는 적고 매도자 문의만 많은 침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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