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 로켓 잔해 추락에 "불필요한 위험 초래했다" 비판

입력 2022-11-05 08:05   수정 2022-11-05 08:07

NASA, 中 로켓 잔해 추락에 "불필요한 위험 초래했다" 비판
"중국, 궤도 정보 공유 안 해…인명피해 발생할 수도"
스페인 영공 한때 부분 폐쇄…항공편 300편 지연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長征) 5B호' 잔해물이 4일(현지시간) 태평양에 추락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이 통제되지 않은 창정 5B호 로켓 잔해물 재진입으로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들은 추락 위치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궤도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블룸버그에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넬슨 국장은 "우주여행 국가들은 우주 활동에 대해 책임지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확립된 모범 사례를 따라야 한다"며 통제되지 않은 로켓 잔해는 "큰 손실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잔해물이 스페인 상공을 통과하면서 카탈루냐 동북부를 비롯한 4개 지역 영공도 약 40분 간 폐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스페인 공항 46곳에서 비행 예정이던 항공편 300편이 지연됐다.
창정 5B호는 지난달 31일 중국의 우주정거장 모듈 '멍톈'(夢天)을 싣고 하이난성에서 발사됐다.
미국 우주사령부에 따르면 창정 5B호 잔해물은 뉴욕 시간 이날 오전 6시 1분께(한국시간 오후 7시1분) 중남부 태평양 상공 대기권에 진입했고, 5분 뒤 또 하나의 잔해물이 대기권에 들어왔다.
추락 위치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남서쪽으로 약 2천㎞ 떨어진 태평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창정 5B호는 상단부가 워낙 크게 만들어져, 발사될 때마다 잔해가 대기에서 전소되지 못한 채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2020년 5월 창정 5B호 첫 시험발사 이후에는 잔해물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마을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됐고, 작년에는 잔해물이 인도양에 낙하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 잔해물의 대기권 재진입은 일반적인 국제 관행이라며 항공 활동이나 지상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고 주장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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