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오늘 국제관함식…한국 해군 함정 7년 만에 참가

입력 2022-11-06 05:30   수정 2022-11-06 20:39

일본서 오늘 국제관함식…한국 해군 함정 7년 만에 참가
14개국 선박·항공기 참여…'욱일기' 논란 재점화 가능성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이며, 국제관함식은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 외교의 장으로 평가된다.
이번 관함식에는 주최국 일본을 포함해 1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이 지난 1일 요코스카(橫須賀)항에 입항했다.
관함식에서는 해상자위대 함정 20척과 항공기 6대, 육상자위대 항공기 5대와 차량, 항공자위대 항공기 16대, 해상보안청 순시선 1척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12개국 함정 18척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과 프랑스는 항공기 6대를 보내기로 했다.
해상자위대는 올해 관함식에 대해 "자위대원이 사명을 자각하고 사기를 고양하고자 한다"며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가맹국 해군과 신뢰를 조성하고 친선을 도모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상자위대는 요코하마(橫浜)와 요코스카 등지에서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사전 행사를 열었으나, 관함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관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 해군은 2002년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2015년 구축함 대조영함을 각각 일본 관함식에 파견했으나, 올해는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다.
이를 두고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함(對艦) 경례 도중 우리 전투 승조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기인 욱일기와 모양이 흡사한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가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우리 군이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온 바 있어 관함식 이후 '욱일기'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관함식 행사에 이어 6∼7일에는 간토(關東) 남쪽 지역에서 조난·화재 선박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수색·구조를 위한 훈련(SAREX)이 열리고, 7∼8일에는 요코하마에서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며, 관함식에 불참하는 중국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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