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도 연일 미국 책임론 제기

입력 2022-11-06 12:28  

중국, 북한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도 연일 미국 책임론 제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계속되는 고강도 미사일 도발에도 연일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긴장과 대항을 과장하는 것을 중지하고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답해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이어 "복잡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에서 각측이 냉정하게 자제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오판을 초래하는 행동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했다.
미사일 도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등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미국의 한반도 주변 전략무기 배치 등에 따른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이사국의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을 겨냥해 "안보리가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안보리 회의는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혼란을 방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북한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가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고 사태가 주고받기식으로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한반도 정세의 맥락과 근원은 분명하다며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이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관련 각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고 서로 마주 보며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4일에도 "관련 각측이 긴장과 대립을 심화하고 상호 신뢰를 해치는 언행을 중단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고, 정세가 주고받기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각측이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야 하며 일방적으로 긴장과 대립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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