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 텃밭서 재선고지 눈앞, 미셸 박 스틸

입력 2022-11-10 14:28  

[美 중간선거] 민주 텃밭서 재선고지 눈앞, 미셸 박 스틸
한국 이름 박은주, 선출직 6연승…92년 LA 폭동 계기로 정치입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선거의 여왕', '철의 여인'
8일(현재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재선 고지에 오른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7·캘리포니아주) 미국 공화당 후보에 대해 지역 언론은 이같은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실제로 스틸 의원은 2006년 11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를 시작으로 이번 중간선거까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6번의 선거를 내리 승리했다.
이처럼 '불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틸 의원이지만 처음부터 정계 진출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의원은 1976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후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러나 1992년 LA 폭동 사태로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또 이 과정에서 한인들의 목소리가 주류 사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껴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는 게 스틸 의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이듬해인 1993년 LA 시장에 출마한 리처드 리오단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LA시 소방국 커미셔너, 한미공화당 협회장.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 위원 등 이력을 쌓으며 정치적 체급을 올렸다.
2001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태계 자문위원, 2019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태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백악관의 아시아태평양 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앤디 김(민주·뉴저지)·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의원 등과 나란히 당선, 한국계 정치인들의 미국 의회 도약에 한 축을 맡았다.
스틸 의원은 의회 입성 후에도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해 3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피해자 역사 왜곡 사태가 불거지자 미국 연방 의회의 대응을 촉구하고, 6월에는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확대할 것을 미국 행정부에 촉구하는 등 한국 관련 이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선거구가 48선거구에서 45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스틸 의원은 다시 한번 승리하며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스틸 의원이 이번 승리를 계기로 한미 관계, 아시아 태평양 문제, 미국 내 한인 이슈에 더욱 활발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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