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광고주 달래고 수익창출 고심…우왕좌왕 행보도

입력 2022-11-10 11:46  

머스크, 트위터 광고주 달래고 수익창출 고심…우왕좌왕 행보도
테슬라 주가, 머스크 지분 매각에 2년만에 최저가로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쇼핑·금융 등 다양한 트위터 수익 창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트위터를 떠나는 광고주들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도입 발표한 새 기능을 발표 당일 취소한다고 밝히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 지분 대량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10만여 명이 청취한 트위터 오디오 방송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트위터를 진실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가짜 계정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폴크스바겐),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등 대형 광고주들을 달래기 위해 이날 트위터 스페이스 방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월 8달러(약 1만1천원)의 프리미엄 구독 모델이 가짜 계정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금융 계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료 구독모델이 결제 시스템에 의해 인증되는 것인 만큼 트위터가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트위터 내 쇼핑·계좌 이체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직불카드 등 금융서비스에 본격 진출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CNBC는 그러나 머스크의 이런 발언에 대해 그가 실제로 도입할 것이라는 언급이 없었던 만큼 그때그때 생각난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닌 터너 조지타운대 교수는 트위터가 금융 관련 기능을 추가하려면 많은 상업적 파트너가 필요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머스크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가짜 뉴스로 악명높은 군소 매체의 음모론을 링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것, 중간선거 하루 전날 공화당 투표를 촉구한 것 등 광고주의 우려를 자아낸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는 최대한 중립적인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것이 나 자신이 완벽하게 중립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광고 중단이 시민단체들의 압력 때문이라며 이들 기업에 적대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또 이날 트위터 계정에 대해 새로운 '공식(official)' 표시를 도입하기로 발표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도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트위터가 향후 몇 달간 멍청한 짓을 많이 할 것"이라며 "효과가 있는 것은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이후 개인 계정에 공식 표시를 해주지는 않지만, 정부나 기업들은 이 표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추가 설명을 해야만 했다.
한편 그가 최근 39억5천만달러(약 5조4천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7.17% 급락한 177.59달러(약 24만2천원)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1월 23일 이후 최저가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9.59% 급락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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