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코인런'에 국내 거래소들 "지급불능 사태 없다" 강조(종합2보)

입력 2022-11-10 15:52  

'FTX 코인런'에 국내 거래소들 "지급불능 사태 없다" 강조(종합2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명의로 투자주의 안내 공지
고팍스 등은 FTX 발행 코인 FTT 투자 경고 종목 지정…상장폐지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민선희 기자 =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국내 거래소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는 만큼, 지급불능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0일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주의 안내' 공지를 게시했다.
이번 공지는 고팍스와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작성했다.
이들 거래소는 "최근 해외 거래소 및 관계사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각 거래소에 맡겨 두신 투자자 여러분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으며, 지급불능 사태로 이어지지 않으니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DAXA는 회원사가 거래 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 및 공동 대응을 통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거래소들은 만약 국내에서 FTX처럼 '코인런'이 발생하더라도 고객 자산을 인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내 거래소들은 FTX와 같은 해외 거래소와 달리 자체 코인을 발행하지 않는다.
FTX 유동성 위기는 자체 코인인 FTT로 인해 발생했는데, 국내 거래소에는 그럴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거래소는 고객이 예치한 원화를 모두 연계된 은행에 보관하고 있고, 고객이 잔고에 보유한 가상화폐는 회사 자산과 분리해 보관하고 있다.
국내 한 거래소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한 인출요구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거래소에서는 인출이 가능하다"면서 "FTX 등 해외 거래소와 달리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고팍스와 코빗, 코인원 등 3개 거래소는 이날 DAXA가 FTX 발행 코인 FTT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DAXA는 FTT 발행 주체인 FTX 거래소의 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문제가 발생, 프로젝트 영속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입금이 중지되며, 추후 모니터링상황에 따라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 1·2위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는 FTT가 상장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에서 이른바 '코인런'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파장이 미치고 있다.
미국계인 FTX는 관계회사의 재정 부실 우려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최근 사흘 동안 무려 60억 달러(8조2천억여 원)의 고객 자금이 빠져나갔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를 뒤집으면서 가상화폐 시장 급락세를 키웠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 5월 천문학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테라·루나 사태보다 시장에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388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8.8%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한때 2천250만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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