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둔화로 은행대출 3년 만에 최저…"유동성 함정 징후"

입력 2022-11-11 11:31  

中 경제 둔화로 은행대출 3년 만에 최저…"유동성 함정 징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은행 대출이 9천80억 위안(약 170조 원)으로 3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최저였다. 지난해 10월 은행 대출은 1조6천억 위안(약 300조 원)에 달했다.
판케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던컨 리글리는 "민간 부문의 수요가 상당히 우려되고 있으며 유동성 함정의 징후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당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단속, 그리고 올해 들어 수시로 도시 부분·전면 봉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소비 침체가 이어진 것이 은행 대출 감소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를 빌미로 중국 당국이 한층 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조치를 폄으로써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됐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총 은행 대출 가운데 신규 대출은 6천150억 위안(약 115조3천억 원)으로 작년 동월의 7천750억 위안(약 145조3천억 원)에 크게 미달했으며,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리스 팡 ING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대출 수요가 둔화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예상보다 더 심한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집계됐다. 8월 49.4에서 9월(50.1)에 다소 반등했다가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서비스와 건설 부문의 기업 심리를 측정하는 공식 비제조업 PMI 역시 9월 50.6에서 10월 48.7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공식 종합 PMI는 9월 50.9에서 10월 49.0으로 떨어졌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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