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겨울에도 튼다…'사계절 가전'으로 정착

입력 2022-11-14 06:54  

에어컨, 겨울에도 튼다…'사계절 가전'으로 정착
공기청정·온풍 등 냉방 외 기능 강화 추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이 냉방 외에도 공기 청정, 난방, 온풍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가 씽큐(ThinQ) 앱에 등록된 스탠드형 에어컨 12만9천311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겨울인 올해 1월에 월평균 사용 시간은 6.4시간이었다.
사용 기기 수를 기준으로는 2천937대가 가동됐다. 이 가운데 공기 청정 기능을 사용한 기기는 1천837대, 난방 기능을 사용한 기기는 669대였다.
에어컨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은 공기 청정(58.6%)이었다. 난방(26.2%), 냉방(12.4%), 제습(2.3%), 송풍(0.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기 청정 기능 사용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어컨의 공기 청정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집안에서 공기 청정기 대신 에어컨을 공기 정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겨울철 미세먼지나 찬 공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쉽지 않을 때 에어컨 공기 청정 모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LG전자가 올해 1월에 출시한 2022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 오브제컬렉션'은 강력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어 한국공기청정협회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도 받았다.
또 씽큐 앱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 실외 공기질 정보에 대한 알림을 에어컨 전면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에어컨이 냉방가전이라는 공식을 깬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4월 '체온풍'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을 출시했다.
에어컨이 사계절 내내 쓰이는 추세를 반영해 여름철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체온풍은 사람 몸과 온도 차가 크지 않은 30∼40도의 은은하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하는 기능이다.
봄·가을에 쌀쌀한 아침·저녁이나, 서늘하면서 습기가 높은 날 쾌적한 실내 온·습도 유지에 체온풍이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계절이나 날씨에 맞게 냉방, 체온풍, 청정, 제습 등의 기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6년 연간 200만대에서 2017년 250만대로 급격히 늘어난 뒤 해마다 250만대 안팎(업계 추정치)을 기록 중이다.
수년째 에어컨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 가전업계에서는 시장을 확대하고자 '사계절 가전'으로 에어컨의 기능을 부각해 매년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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