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도움될라"…러, 헤르손 퇴각 美중간선거 이후로 미뤄

입력 2022-11-16 01:25   수정 2022-11-16 17:04

"바이든에 도움될라"…러, 헤르손 퇴각 美중간선거 이후로 미뤄
CNN, 美첩보 인용 보도…"러, 공화당 의회장악이 유리하다 판단한 증거"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지난 8개월간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퇴각한 러시아가 고의로 퇴각 결정을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가 중간선거 이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길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크라이나 헤르손 철수 시기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은 퇴각 시기를 정하면서 미국 중간선거를 고려 요인으로 포함시켜 논의를 진행했고, 이는 전제 조건과 같은 것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미 수주전부터 헤르손 퇴각을 기정사실로 정해 놓고 시기만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러시아의 의도와 관련한 공식 추정은 아니지만, 미국 국내 정치에 지속적 개입을 시도해 온 러시아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러시아가 미국 정부와 의회에 중간선거 이전에 희소식을 안겨주는 것을 피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공화당이 입법부를 차지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중간선거 이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자금 및 무기의 흐름에 대해 한층 꼼꼼한 감시 필요성을 시사했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헤르손 퇴각 가능성과 관련, "그들이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을 흥미롭다고 본다"며 "이는 러시아군이 실질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선거 결과가 정리되면 러시아가 마약 밀반입 협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비롯한 인사들의 교환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튀르키예에서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만나 핵무기 사용에 따른 후과를 경고하고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확인했다.
미러 정보기관 수장은 그라이너와 간첩죄로 수감중인 전직 미국 해병대원 폴 웰런의 석방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하고 치안 업무를 비롯한 수복 작업에 착수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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