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사우디, 빈살만 방한 맞춰 수조단위 초대형 사업협력 잇달아 추진

입력 2022-11-16 19:03  

韓기업·사우디, 빈살만 방한 맞춰 수조단위 초대형 사업협력 잇달아 추진
그린수소·철도차량·정밀화학 등 21개 투자·업무 협약
그린수소 8.5조, 고속철 2.5조 등 메가 프로젝트 수두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홍국기 김아람 김치연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 간 대규모 사업 협력이 잇달아 추진된다.
16일 주요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17일 하루 총 21건에 달하는 투자·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건은 한국전력[015760]을 비롯해 정부기관과 공기업이 참여하고, 나머지 15건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협약으로 전해졌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028260]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에 한국의 공기업·민간기업 5개사가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운영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로, 수소와 질소가 결합된 암모니아 상태로 운송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천694㎡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건설 기간은 2025∼2029년, 그린 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t, 협약 액수는 65억달러(약 8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등 5개사는 이달 PIF로부터 사업 정보를 공유받고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내년 1분기 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 참여 조건을 PIF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운영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의 규모는 40억달러(약 5조3천억원)에 달한다.
네옴시티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천억달러(약 670조원)를 들여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다. 친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로봇이 물류와 보안, 가사노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 내 철도·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현대로템[064350]은 사우디 투자부·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맺는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고속철 구매사업에 협력에도 나선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이 밖에 차세대 수소기관차도 함께 개발한다. 이는 사우디 철도청에서 운영 중인 디젤기관차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같은 날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사우디 투자부와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제품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사우디 정부는 정밀화학 사업 유치를 위해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며 롯데정밀화학은 이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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