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전쟁 이후 유럽에 대대적 증원·방어태세 구성

입력 2022-11-16 12:42  

나토, 우크라 전쟁 이후 유럽에 대대적 증원·방어태세 구성
미국, 유럽 주둔 군병력 8만명→10만명 늘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15일(현지시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인명피해를 내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의 유럽 주둔군 대응 태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유럽 전역에서 병력을 증원하며 방어태세를 재구성해 왔다.
개전 직후 육해공군과 특수부대로 구성된 4만명 규모의 나토 신속대응군(NRF)을 사상 처음으로 가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 신속대응군 일부를 배치하고,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에 주둔 중이던 전투단 전력도 강화했다.
특히, 나토의 중심축으로 꼽히는 미국은 올해 들어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기존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증파된 병력 상당수는 확전 시 전선이 형성될 개연성이 큰 동유럽 국가에 배치됐다.
올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육군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두겠다고 밝힌 폴란드에는 현재 약 1만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루마니아에는 미군 수천명이 순환배치 방식으로 주둔하고 있으며, 라트비아에 있는 미군 병력이 전쟁 이전 100여명에서 현재는 600명 수준으로 증강됐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의 분쟁 가능성이 큰 국가들에 군사장비와 첨단무기를 추가 배치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나토 영역 침범을 억지하기 위한 무력과시의 일환으로 올해 초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2개 포대를 폴란드로 이전 배치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S-300 대공 미사일을 공여한 슬로바키아에도 패트리엇 포대를 지원했다. 루마니아도 수년 전 미국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패트리엇 미사일을 인도받았다.
다만,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폴란드 국경 마을 미사일 피격사건을 계기로 미군 추가 배치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서 복무하는지와 무관하게 우리 병력의 안전과 안보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프셰보두프 마을 농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기반시설을 노려 대대적인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면서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도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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