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성소수자 겨냥…미 '고질병' 총기난사 올해 벌써 600건

입력 2022-11-21 11:01   수정 2022-11-21 13:41

이번엔 성소수자 겨냥…미 '고질병' 총기난사 올해 벌써 600건
클럽총격 이달 27번째…'4명 이상 사상건' 하루 1건 넘어
2020년부터 600건대…올들어 사망 621명·부상 2천524명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이달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27번째 총기난사(mass shooting) 사건이다.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총기 사건은 총 60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 보도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셈으로, 매주 최소 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폭력 아카이브를 비롯한 전문기관은 총격범을 제외한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격사건을 총기난사로 정의한다.
2014년 첫 집계부터 2018년까지는 400건 아래에 머무르다 2019년 417건, 2020년 610건, 2021년 약 700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중에는 이번 사건처럼 성 소수자 클럽을 겨냥한 대형 사건도 2016년에 있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성 소수자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무려 49명이 사망했다.
콜로라도주 내 총격 사건도 그간 끊이지 않았다.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 2012년 덴버 영화관, 2021년 볼더 식료품점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올해 발생 건수는 2021년 같은 기간(633건)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지만, 2020년 같은 기간(567건)보다는 많았다.
총기 난사로 인한 올해 누적 사망자 수는 621명, 부상자 수는 2천524명에 달했다.
지난 5월 텍사스주 한 초등학교에서는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숨져 올해 미국 내 최악의 학살극 중 하나로 기록됐다.
바로 이달에도 버지니아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대학팀 미식축구 선수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미국에서 총기참변이 속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는 부실한 총기규제가 지목된다.
미국 민주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총기소지를 헌법적 기본권으로 보고 이에 반대한다.
최근 대형참사 뒤 연방 의회가 고속연사 장비나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소지자 신원조사 강화 등 규제를 도입했으나 총기난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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