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최종금리 전망 엇갈려…'3.50% vs 3.75%'

입력 2022-11-24 14:42  

증권가 내년 최종금리 전망 엇갈려…'3.50% vs 3.75%'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증권업계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린 것과 관련해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최종 정책금리에 대한 전망은 3.50%와 3.75%로 엇갈렸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 1월 추가 0.25%포인트 인상으로 최종금리 3.50%에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4분기에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도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의 금리 인상은 국내 경기, 물가 여건도 중요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대응이 핵심이었다"면서 "한국은행의 정책 기준이 환율 안정에서 한국 내부적인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고, 향후에도 국내 여건으로 정책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도 최종 정책금리 전망치를 기존 3.75%에서 3.50%로 수정하면서 "미국 연준의 긴축 강도는 절정을 지났고, 내년 하반기 국내 물가 상승률은 큰 폭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최종 금리가 5.00%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 종착지는 3.50%가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한국, 미국 물가는 앞으로 하방 흐름이 예상되고, 통화정책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과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초점이 옮겨가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초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최종 금리가 3.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종 기준금리를 3.75%로 예상하며 앞으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과 2월 금통위에서 추가로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3.7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최종 금리가 3.5%가 되려면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심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전에는 환율에 중점을 뒀지만, 현재는 금융안정과 성장세를 더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를 역으로 해석할 경우 단기자금 시장이 안정화되고 환율 변동성 확대가 야기되면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백윤민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3.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단기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경기 둔화 압력이 커졌음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내년 1분기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중요도나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통화 정책이 고강도 긴축 동조화라면, 내년에는 긴축 동조화에서 이탈하는 국가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내년에 1회 정도 금리를 더 올린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추가인상분보다는 경기침체 부담에 더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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