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시장, '제로 코로나'에 11월 판매량 9.5% 감소

입력 2022-12-09 11:36  

中 자동차시장, '제로 코로나'에 11월 판매량 9.5% 감소
중국산 자동차, 서구기업 떠난 러시아 시장 점유율 3배로 높여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167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9.5%, 이전 달보다 10.5% 각각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각지에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소비심리도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중국에서 폭스바겐(폴크스바겐)과 혼다자동차 등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과 물류 차질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광저우 소재 중국 자동차회사 샤오펑(小鵬·엑스펑)은 10월 5천101대에 이어 지난달에도 5천811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리샹(理想·리오토) 역시 필수 부품 부족으로 2개 모델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CPCA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공급과 수요 모두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2월에는 전기차 보조금과 저탄소 가솔린 차량에 대한 세금 감면조치 만료를 앞두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세에도 지난달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자동차(NEV) 판매량은 59만8천대로 전년 동기보다 58.2% 급증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에 23만427대를 출하했으며, 테슬라는 중국 내수용 6만2천493대, 수출용 3만7천798대 등 10만291대를 인도했다.
CPCA는 올해 NEV 인도 물량이 6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840만대로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가솔린 차량 판매량은 내년에 1천510만대로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수 위축으로 고전하는 중국산 자동차들이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승용차·상업용 차량 판매량은 4만6천403대로 전년 동기보다 61% 가까이 급감했지만,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만6천138대로 전쟁 발발 전인 지난 1월(8천235대)의 거의 2배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의 점유율도 1월 9.6%에서 31.3%로 급등했다고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인 오토스타트가 밝혔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애널리스트인 블라디미르 베스파로프는 서방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고 수입차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러시아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불투명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갈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중국 차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이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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