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강원도 면적만한' 남부 해상에 풍력 발전단지 건설

입력 2022-12-19 12:06  

호주, '강원도 면적만한' 남부 해상에 풍력 발전단지 건설
호주 전역 8곳에 재생 에너지 저장을 위한 배터리 단지도 설치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로 선포한 호주가 빅토리아주 남부 배스 해협에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보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호주 동남부 레이크스 엔트런스부터 윌슨스 프로몬토리까지를 호주의 첫 해상 풍력 지대로 선언했다. 직선거리로 약 200㎞에 이르며 면적은 1만5천㎢로 강원도에 버금가는 크기다.
호주 정부는 이 지역 해변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에 해상 풍력 터빈을 일렬로 세워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1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재생 에너지가 생산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예상한다. 이는 빅토리아주 전력 수요의 20%에 해당한다.
보엔 장관은 이 풍력 단지가 완공되기까지는 6∼10년이 걸릴 것이라며 개발·건설 과정에서 3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이후 운영 과정에도 3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 정부는 또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 저장 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보엔 장관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재생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남호주주 등 호주 전역에 총 8개의 배터리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은 2025년까지 1억7천600만 호주달러(약 1천53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배터리 시설이 완공되면 현재 재생 에너지 저장 용량의 10배로 늘어난다. 이는 태즈메이니아주에 3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보엔 장관은 "재생 에너지를 강조하면 사람들은 해가 항상 떠 있는 것은 아니고, 바람도 항상 불지 않는다고 말한다"라며 "이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수록 에너지 요금은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 후식 호주 산업부 장관도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재생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호주 제조업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통합해 호주 기업에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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