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점검] "노동시장, 여전히 물가에 상당한 영향"

입력 2022-12-20 10:00  

[한은 물가점검] "노동시장, 여전히 물가에 상당한 영향"
"최근의 필립스곡선 평탄화, 추정 과정 문제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우리나라의 노동시장과 물가가 여전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송상윤 과장과 배기원 조사역은 20일 '지역별 자료를 이용한 필립스곡선의 추정'(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 조사국이 실업률과 임금상승률 간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곡선을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 필립스곡선의 기울기는 공급충격을 통제했을 때 가팔라졌다.
필립스곡선 기울기가 가파르다는 것은, 노동시장과 물가 간 상관관계가 크다는 의미다.

한은 조사국은 노동시장 지표로 빈 일자리율{빈 일자리 수/(전체 근로자 수+빈 일자리 수)}을, 물가 지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썼다. 보통 빈 일자리율은 실업률과 반비례 관계다.
또한 필립스곡선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지역 간 노동시장 특성 차이를 없애는 '지역 고정효과'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통제하는 시간 고정효과를 포함해 경제 전체 공급충격을 통제하는 '연도 고정효과'를 고려했다.
구체적으로 지역과 연도 고정효과를 모두 적용한 경우 빈 일자리율이 1%포인트(p) 높아질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6%포인트 높아졌다.
연도 고정효과만 고려했을 때는 빈 일자리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영향을 받았다.
반면 지역과 연도 고정효과를 모두 고려하지 않은 경우(0.06)와 지역고정 효과만 고려한 경우(0.01) 필립스 곡선 기울기는 매우 완만한데다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고정효과 모형 특성상 해당 결과는 지역 내 변동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이므로 우리나라 전체 빈 일자리율과 물가상승률 간 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이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 필립스곡선이 완만하다는 최근 연구 결과는 추정 시 발생한 식별의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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