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이 만찬 초대 원하는 작가 1위는? 셰익스피어·볼드윈

입력 2022-12-24 17:52  

셀럽들이 만찬 초대 원하는 작가 1위는? 셰익스피어·볼드윈
NYT, 마크 트웨인·토니 모리슨·제인 오스틴·오스카 와일드 등 20명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세계적인 작가와 배우, 가수 등 셀럽들이 만찬에 초대하고 싶어하는 작가 1위에 영국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와 현대 미국의 대표적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1924~1987)이 꼽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도서 관련 특집기사 코너인 '바이 더 북'(By the Book) 출범 10년째를 맞아 과거 수년간 진행해온 책 저자 인터뷰의 고정 질문인 '문학 만찬을 주최할 때 초대하고 싶은 작가 3명을 생사와 관계없이 꼽는다면?'에서 많은 표를 받은 작가 2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NYT는 "어떤 작가들은 책으로 볼 때 더 낫지만, 어떤 작가들은 함께할 때 매우 즐거운 시간을 약속한다"며 지난 10년간 책을 출간한 저자들에게 누구를 만찬에 초대하고 싶은지 물어왔고 여기에 그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1위에는 각각 32표를 얻은 셰익스피어와 제임스 볼드윈이 꼽혔다.
셰익스피어를 꼽은 미국 영화배우 밥 오든커크는 "셰익스피어가 '도스'(doth:고어 do의 3인칭 단수)' 같은 고어가 아니라 현대 영어로 말하기만 한다면…(그를 초대하겠다)"고 했고 배우 제인 폰다도 "셰익스피어. 다른 누구와도 그 경험을 나누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인종·성·계급 등 사회와 인간의 근본적 문제를 다룬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을 꼽은 멕시코계 미국 작가 에리카 산체스는 그와의 만찬을 생각하며 "정감 어린 농담, 웃음소리, 담배 연기구름 같은 것들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3위에는 22표를 받은 미국이 낳은 대작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이 올랐다.
영국 영화배우 존 클리즈는 마크 트웨인을 꼽은 이유로 "그가 '바그너의 음악은 들리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의 농담 중 가장 위대한 농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성작가 토니 모리슨(1931~2019)은 18표를 얻어 4위로 꼽혔다.
미국 언론인 찰스 M 블로는 토니 모리슨과의 만찬에 대해 "나는 먹지도 않을 것 같다"며 "그저 그의 지혜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5위에는 17표씩을 받은 영국 제인 오스틴(1775~1817)과 찰스 디킨스(1812~1870), 아일랜드의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 올랐다.
제인 오스틴을 꼽은 미국 소설가 제니퍼 와이너는 "제인 오스틴이 자신을 용서하고, 조용히 화장실에 가고, 정중하게 저승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는지 묻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오스카 와일드를 선택하며 "활기를 유지하기 위해"라고 했고, 찰스 디킨스를 꼽은 가수 돌리 파튼은 "찰스 디킨스에게 청소년들의 사이에서의 유행에 관해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버지니아 울프(15표), 도로시 파커(14표), 에밀리 디킨슨(12표), 마르셀 프루스트(12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1표), 존 디디온(10표), 제이디 스미스(9표), 레프 톨스토이(9표), 노라 에프론(8표), 조라 닐 허스턴(8표), 옥타비아 버틀러(7표),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7표), 마거릿 애트우드(7표) 등이 꼽혔다.
마거릿 애트우드를 꼽은 영국 가수 엘튼 존은 "처음 '하녀 이야기'를 읽었을 때 바로 '이 글을 쓴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녀는 훌륭한 작가이고 나는 그녀의 가치관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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