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안고 새해 맞는 美공화…하원의장 안갯속·허위경력 들통

입력 2022-12-30 04:01  

'악재' 안고 새해 맞는 美공화…하원의장 안갯속·허위경력 들통
중간선거 책임론 갈등 지속…대선출마 선언한 트럼프 논란 가열
하원 승리에도 의장 선거 장담 못 해…허위학력 당선자 검찰수사까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중간선거 부진의 충격을 딛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재정비에 나서야 할 미국 공화당이 온갖 악재를 안고 새해를 맞게 됐다.
중간선거 책임론의 여진을 여전히 씻지 못하고 갈등을 표출하고 있고, 차기 대선 후보 경쟁을 놓고도 벌써 잡음이 새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원을 탈환하고도 수장 자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중간선거 당선자의 허위이력 사건까지 돌출되면서 불리한 여건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양새다.
당장 당내 2024년 대선 후보 경쟁이 조기에 가열될 양상을 보이면서 자칫 내부 분열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대선 후보 경쟁은 당연하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공화당으로선 악재에 가깝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후보들을 대거 미는 등 11·8 중간선거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공화당 부진 책임론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트럼프는 그런 가운데에도 인종주의자들과의 만찬 및 헌법 부정 발언으로 논란을 키우며 당내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1·6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하원 특위가 기소 의견까지 내놓는 등 법적 취약성까지 안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급부상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공화당에서는 해가 바뀌면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잠룡들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경선 구도로 접어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전투구가 벌어지며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공화당의 중앙조직인 전국위원회(RNC) 로나 맥대니얼 의장에 대한 교체 여론도 부담이다. 맥대니얼 의장은 중간선거 부진에 대한 당내 반발에 직면해 있다.
그가 재선하려면 다음 달 당 대회에서 168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이달 중순까지 107표 확보에 불과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맥대니얼은 중간선거 부진 이유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과 수준 이하의 후보 탓으로 돌리며 물러설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이 공화당 지도부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하면서 당내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은 기정사실로 되는 듯했다. 하지만 당내 극우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5명의 비토라는 암초를 만났다.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공화당 하원은 222석을 차지해 하원의장 투표에서 과반인 218석을 얻으면 되는데, 이들 5명이 반대하면 불가능해진다.
이들뿐 아니라 일부 다른 의원들도 매카시에 대한 지지를 보류한 상태다.



조지 산토스 공화당 하원의원 당선자에 대한 갑작스런 허위경력 돌출도 악재다.
34세의 산토스는 가짜 학력과 경력을 앞세워 중간선거를 통해 뉴욕주에서 당선됐지만 모든 게 허위라는 게 들통나면서 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같은 당의 닉 라로타 의원조차 그에 대한 의회의 조사와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지만, 산토스는 예정대로 취임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힐은 대권을 되찾으려는 공화당이 스스로를 공격하며 분열됐다면서 "불확실성 속에서 2023년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평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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