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르포] 3년 만의 '풀 행사' 카운트다운…"준비 끝났다"

입력 2023-01-03 11:34  

[CES 르포] 3년 만의 '풀 행사' 카운트다운…"준비 끝났다"
"작년보다 부스 더 많고 더 바빠"…컨벤션센터 부스 설치 작업 '분주'
호텔은 풀 부킹, 숙박비 평소 4∼5배 방 구하기 힘들어…상인들은 '기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해에도 개막 준비 일을 했는데, 작년보다 부스도 더 많고 사람도 많고 그래서 더 바빠요"
2일 오후(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작업 중인 인부 대니얼 스미스 씨는 이렇게 말했다.
'CES 2023'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4일간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주요 행사 장소인 컨벤션센터는 개막을 사흘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셔피로 회장은 "CES 2023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현장은 아직까진 분주했다.
컨벤션센터 밖에서는 전시장 설치를 위해 짐을 실어나르는 트럭과 지게차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컨벤션센터 안에서는 부스 설치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개막이 임박하면서 인부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고, 현장 관계자와 기자들을 위한 비표 배부는 이미 시작됐다.
비표 없이는 컨벤션센터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인근 곳곳에는 작업 등으로 가림막이 세워지며 통제가 이뤄졌다.



컨벤션센터 바로 앞에 별도로 마련되는 구글과 BMW 전시장에는 마지막 패널 붙이는 작업을 하며 행사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스미스 씨는 "5일이 개막이니 4일 밤은 돼야 마무리될 것 같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베네치안 엑스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레카 파크'로 불리는 베네치안 엑스포는 스타트업의 기술 경연장이다.
엑스포 내부는 어느 정도 부스 골격은 갖춰져 있었지만, 개막일에 맞춰 오픈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로 완성까지는 다소 멀게 느껴졌다.
그러나 인부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가르시아 이즈마엘 씨는 "아직 어수선해 보일 수는 있는데,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항상 그랬다"고 웃었다.
행사 개막에 앞서 3일 언론에 사전 공개하는 '언베일드' 행사가 열리는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는 거의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홀 입구에는 'CES 2023'의 슬로건인 'Be in it'(빠져들어라)와 붙여져 있었고, 언론에 공개할 부스도 정리돼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는 이미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연말연시 연휴와 함께 3년 만에 CES가 대면 행사로 이어지면서 시내 호텔가는 인파들도 붐볐다.
지난해 CES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마스크를 벗어 던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오는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은 월요일 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승무원 섀넌 스토퍼 씨는 "오늘 좌석은 만석"이라며 "조만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행사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텔도 빈방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오후 체크인 시간대가 되자 호텔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시내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의 경우 방을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정은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CES는 4만5천 명이 찾았던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인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호텔 숙박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평소 하루당 100달러 안팎을 하던 호텔비는 CES가 열리는 이번 주에는 400달러∼500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그런데도 방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컨벤션센터와 만달레이 베이 호텔 등 행사장과 가까운 곳일수록 더 비쌌지만, 그렇다고 떨어진 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인들은 CES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안드레 버두스코 씨는 "연말연시에 어제는 이곳에서 풋볼(미식축구)이 열려 사람들이 많았다"며 "CES가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도 있었다.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자레드 미나 씨는 "작년 CES는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기간이 줄어들었는데, 혹시나 올해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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