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초 계획보다 많은 1만7천명 감원…업계 최대"

입력 2023-01-05 12:31  

"아마존, 애초 계획보다 많은 1만7천명 감원…업계 최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만7천 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주요 기업 감원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기기 사업부·채용·리테일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감원 규모가 1만 명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수천 명이 해고됐으며, 향후 몇 주 내 추가 감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약 1년 반 동안 CEO직을 수행하면서 (이번 해고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추가 감원의 필요성이 있어 해고는 2023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현재 아마존의 종업원 수는 150만 명 정도이며, 이중 상당 부분은 창고 현장 인력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온라인 쇼핑에 고객들이 몰리자 물류망을 두 배로 확장하고 수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수요가 감소하자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매장 폐쇄와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 등 사업 철수, 채용 동결을 잇달아 시행했으며 결국 감원까지 하게 됐다.
아마존은 최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DBS은행 등으로부터 80억달러(약 10조2천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받는 등 현금 확보에도 나섰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도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0월 현재 8만 명이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고객들은 구매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상태로, 그(감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회사발표와 언론보도 등을 정리해 공개하는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1천18개 기업이 모두 15만3천678명을 감원했다.
회사별로는 메타 플랫폼 1만1천 명에 이어 아마존(1만 명), 세일즈포스(8천 명), 부킹닷컴(4천375명), 시스코(4천100명), 우버(3천700명), 트위터(3천700명) 등 순이었다. 이 사이트는 아직 WSJ의 아마존 추가 감원 보도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