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방 크기부터 첫 경험까지…영국 해리왕자 시시콜콜 공개

입력 2023-01-08 06:30   수정 2023-01-08 19:18

어릴적 방 크기부터 첫 경험까지…영국 해리왕자 시시콜콜 공개
찰스3세 측근 "B급 유명인 폭로같아"…BBC 역대 '스페어'의 고뇌 조명
아프간전 경험 등은 안팎에서 논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왕실 일가에 관해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과하게 보일 정도로 모두 공개했다.
한때 왕위 서열 3위였던 핵심 인사가 속사정을 이렇게 드러낸 경우가 없던 데다가 자서전이 400쪽이 넘을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고 국왕과 왕세자 부부를 겨냥한 내용이 많아서 영국은 며칠째 이 일로 들썩이고 있다.
책 정식 출간일은 10일이지만 스페인 일부 서점에서 몰래 판매를 시작하면서 4일 밤 이후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왕실에선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1994년 찰스 3세 국왕의 자서전을 썼던 측근 조너선 딤블비는 7일 BBC 인터뷰에서 "B급 유명인이 할 만한 폭로를 담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최근 국왕과 얘기한 적이 없지만 아마 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수지들은 영국의 근간인 왕실을 뒤흔드는 해리 왕자 부부에게 비판적인 태도다.
서민들은 물가가 올라 힘든데, 배부른 투정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왕실 회의론에 불쏘시개가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형제간 화해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커졌다.
BBC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생 마거릿 공주,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 등 다른 '스페어'들의 고뇌를 조명하기도 했다.
당장 논란이 된 지점은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25명을 사살했다는 고백이다. 참전 군인들이 보복 우려 등을 언급했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측은 전범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언론에 보도된 자서전의 주요 내용.

◇ 형제 관계
▲ 2019년 윌리엄 왕세자(이하 윌리엄)가 해리 왕자(이하 해리)를 잡고 밀쳐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해리는 개 밥그릇 위로 넘어졌고 이때 그릇이 깨지며 등에 상처를 입었다.
▲ 해리는 윌리엄을 사랑하는 형이자 최대 적으로 여겼다.
▲ 2005년 나치 제복을 입고 파티에 참석한 사건은 윌리엄 부부가 부추겼다.
▲ 윌리엄의 결혼식 리셉션에서 연설한 진짜 들러리는 해리가 아니라 친구 두 명이었다.
▲ 해리가 세인트폴 대성당이나 웨스트민스터 사원 결혼식을 상의했을 때 윌리엄은 본인과 찰스 3세가 한 곳이라 안 된다며 시골 교회를 제안했다.
▲ 해리는 결혼식 때 수염을 깎으라는 윌리엄의 명령을 거부했고, 윌리엄은 식전에 대중을 만나는 의식을 같이하자는 요청을 거절했다.
▲ 밸모럴성의 윌리엄 방은 더 컸고, 더 큰 침대와 거울이 달린 옷장이 있었다.
▲ 해리 부부의 집엔 부인 메건 마클의 신용카드로 산 이케아 전등과 온라인에서 주문한 소파 등이 있었지만 윌리엄 부부의 집에는 화려한 가구와 귀한 그림들이 있었다.

◇ 미들턴 왕세자빈과 마클의 갈등
▲ 마클이 결혼식 리허설 날짜를 논의하다가 미들턴 왕세자빈(이하 미들턴)에게 '베이비 브레인'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비 브레인'은 임신 호르몬 때문에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이다.
이후 두 부부가 만났을 때 미들턴은 '우리는 호르몬 얘기를 할 정도로 가깝지 않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마클은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윌리엄은 삿대질하며 '영국에선 그런 무례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마클은 '손을 치워달라'고 받아쳤다.
▲ 미들턴은 딸 샬럿 공주가 입을 화동 옷의 사이즈를 결혼식 나흘 전까지 다시 맞춰 오라고 요구하면서도, 마클의 재단사에게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고선 다음 날 꽃과 카드를 가지고 와서 사과했다.
▲ 미들턴은 마클이 립글로스를 빌려달라고 하자 억지로 건넸고, 마클이 손가락에 짜서 바르는 걸 보곤 얼굴을 찡그렸다. 미들턴은 마클과 비교될 것이라서 긴장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해리는 말했다.

◇ 부모와 관계
▲ 해리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 찰스 3세는 다이애나빈에게 '원더풀! 왕위 계승자와 스페어를 낳아줬다'고 말했다.
▲ 두 형제는 다이애나빈의 죽음에 관해 재조사를 요청하려다가 포기했다. 이들은 사고가 난 파리 터널을 다시 달려봤다.
▲ 해리는 죽은 다이애나빈과 접촉하기 위해 영매를 만났다.
▲ 두 형제는 찰스 3세에게 커밀라 왕비(이하 커밀라)와 결혼하지 말라고 빌었다.
▲ 윌리엄은 '다른 여자(커밀라)'의 존재를 알았고, 의심이 확인됐을 때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다.
▲ 찰스 3세는 마클이 다이애나빈처럼 관심을 독차지할까 봐 질투했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안 하려고 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부부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 여왕의 남편 필립공 장례식 후 세 부자가 만났을 때 찰스 3세는 두 아들에게 '말년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 찰스 3세가 여왕 서거 직전, 마클은 밸모럴성에 오지 말라고 해서 해리가 화를 냈다. 이에 찰스 3세는 배우자들은 모두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필립공 별세는 여왕이 전화로 알려줬다. 여왕 서거 소식은 밸모럴성으로 향하던 중에 비행기에서 BBC 뉴스로 확인했다.

◇ 해리 왕자 개인사
▲ 해리는 17세에 말을 아주 좋아하던 나이 많은 여성과 펍 뒤의 들판에서 첫 경험을 했다.
▲ 17세에 주말 사냥에서 코카인을, 켄싱턴궁과 이튼 스쿨 화장실에서 대마를 흡입했다.
▲ 해리는 남극에 갔다가 성기에 동상을 입어서 윌리엄 결혼 때도 불편한 상태였다.
▲ 해리는 아프간전에 참전해 탈레반 25명을 사살했다. 체스판에서 말을 빼내는 것 같았고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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