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결산] ③ CTA 부사장 "연결이라는 가치, 올해 더 특별했다"(끝)

입력 2023-01-08 09:01   수정 2023-01-17 15:19

[CES 결산] ③ CTA 부사장 "연결이라는 가치, 올해 더 특별했다"(끝)
행사 이틀만에 11만2천명…모빌리티·메타버스·디지털 헬스 기술에 주목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제이미 캐플런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이벤트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은 올해 CES를 통해 "연결의 중요성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미디어룸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캐플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눈에 띄는 혁신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기술들이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는 점점 인간과 교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메타버스는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는 건강한 삶에 대한 접근성을 키웠다는 점에서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세계가 당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CES 여정에도 주목해주길 당부했다.



◇ 3년 만에 '풀 행사'에 11만 명 넘게 '북적'…"한국 기업 존재감 드러내"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면 행사에 이틀 만에 11만2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앞서 CES를 주최하는 CTA는 지난해 4만5천 명보다 2배 많은 10만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이틀 만에 예측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캐플런 부사장은 고무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와 열정이 느껴졌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캐플런 부사장은 "참석자들은 CES에 있는 동안 평균 29회 정도 회의를 한다"면서 "CES는 기술 영역 전반에 있는 이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역할을 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를 보내기도 했다.
CTA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이번 CES에 500곳 넘게 참여했는데, 이는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캐플런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물씬 커졌다"면서 "혁신 기술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CTA의 목표에 한국 기업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한국 스타트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인도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캐플런 부사장은 "전시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건 맞다"라면서도 "인도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고, 일본 기업들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 모빌리티 분야 "역대 최대 규모"…캐플란 부사장, '디지털 헬스'에 주목
CTA는 지난 3일 미디어데이에서 CES 2023 기술 트렌드로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게이밍 등을 꼽았다.
캐플런 부사장은 이 가운데 모빌리티와 메타버스가 이번 CES에서 기술적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CES는 이제껏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이번 모터쇼는 CES 역사상 가장 많은 300여 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모빌리티 기업 CEO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간과의 교감'을 말하고,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표방하는 전기차 신제품이 CES에서 최초 공개됐다는 데 의의를 뒀다.
올해 키워드로 처음 추가된 웹3·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전시가 주로 하드웨어 쪽에 집중됐다고 보면서도, 몇몇 대형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에 발을 들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캐플런 부사장은 "지난해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은 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면서 "결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메타버스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메타버스가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을 비롯한 웹3 기술이 이번 CES에서 덜 주목받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와 제휴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고, 콘퍼런스에서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러 기술 가운데 캐플런 부사장이 이번 전시회 기간 가장 눈여겨본 기술 영역은 '디지털 헬스'였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원격 의료와 디지털 치료제의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CES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326030]이 내놓은 착용형(웨어러블) 의료기기 '제로 글래스'를 예시로 언급하면서 "심장마비까지 예측하고, 이런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치료뿐만 아니라 수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도 대거 전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올해 CES 열쇳말은 '휴먼 시큐리티'…브랜드들의 '지속가능' 노력에도 주목
캐플런 부사장은 인터뷰 내내 올해 CES 주제가 '세계가 당면한 난제들에 대한 해결'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휴먼 시큐리티'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휴먼 시큐리티를 "그간 곳곳에 산재했던 환경 문제, 식량 문제, 빈곤 문제, 건강권 문제 등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라고 정의했다.
이어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협력해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성 브랜드들의 노력에도 주목했다.
캐플런 부사장은 일본 가전·배터리업체 파나소닉 전시관에 설치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 나무'를 예시로 들면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스스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지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로 잎사귀를 표현한 이 나무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다는 의미를 가진다.
인터뷰를 마치며 캐플런 부사장은 독자들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번 CES에서 소개된 혁신 기술을 받아들이고 탐구할 수 있길 당부했다.
혁신 기술을 위해 CTA가 정책·연구 측면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캐플런 부사장은 "혁신을 발견하는 것은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더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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