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정의선 면담…배터리·반도체 기업인도 만나(종합)

입력 2023-01-11 13:52  

美 국무부 차관, 정의선 면담…배터리·반도체 기업인도 만나(종합)
IRA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의한 듯…LG엔솔 등과도 공급망 이슈 의견 교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최평천 기자 =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슈 등을 두루 논의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을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등 IRA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페르난데스 차관과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의 해결 방안뿐 아니라 전동화,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회장은 미국 내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페르난데스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005380]와 만났다"며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과 연관 있는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도 만나 기술 공동 개발·연구, 공급망 회복 등을 논의한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실무 임원 등을 만나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페르난데스 차관은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도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칩4'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기아[000270]의 EV6는 북미 최종 조립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는다.
앞서 한국 정부는 IRA 해당 규정 시행의 3년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현지 생산이 가능한 시점까지 법 시행을 연기해달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재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은 58%, 코발트는 64%, 흑연은 70%를 중국 제련시설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호주 등지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도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둔데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입 의존도가 높아서 미국이 주도하는 '칩4' 참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페르난데스 차관은 전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차례로 만나 IRA 등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hanajjang@yna.co.kr, rice@yna.co.kr,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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